신차를 구입해보신 분이라면 탁송 비용을 지불하셨을 겁니다.
탁송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이 '남에게 부탁하여 물건을 보낸다'는 뜻입니다.
즉, 자동차 탁송 비용이라고 하면 내가 자동차를 샀는데 , 자동차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오게끔 할 때 드는 배송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죠.
하지만 요즘 온라인에서 책 한권만 사도 무료 배송이 아니던가요?
물론 자동차를 옮기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몇 천만원이나 되는 차량 구입 비용을 생각하면 그래도 배송료 개념인 자동차 탁송 비용을 구매자가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영 석연치 않습니다.
차량 구입을 전시장에서 한 것처럼, 차량 인도도 전시장에서 찾겠다고 해도 탁송 비용은 차량 구매자가 지불해야 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동내 슈퍼에 가서 원하는 과자가 지금 없어서 예약해두고 이후에 찾으러 갔더니 과자를 슈퍼로 가져오는 비용까지 따로 내라는 꼴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차량 인도장소를 생산공장 또는 (수입차의 경우) 평택항으로 못 박아두고, 나머지 이동에 대한 물류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만은 가지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탁송 비용을 직접 내야 합니다.
탁송 비용 생산공장 또는 평택항과 차량 인도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15~2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이 자동차 탁송 비용도 자동차 구매비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취등록세 계산에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취등록세가 많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나쁜 건 사실이죠.
북미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는 이런 곳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참 유별나지 않나요?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자동차 탁송 비용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에 세 가지 방법을 소개드리니 한 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방법 1. 추가 할인 요청
직접적으로 자동차 탁송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아니지만 딜러 재량으로 탁송 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더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딜러가 먼저 얘기를 꺼낼 텐데, 그렇지 않다면 직접 요청해도 무방하니 탁송 비용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먼저 얘기해보셔도 됩니다.
방법 2. 로드 탁송 요청
가끔은 담당 딜러분이 직접 차량을 인도해와서 전해준다고도 하네요.
공장까지 방문할 시간은 없고, 돈은 아껴야겠다면 잘 말해서 이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첫 차를 다른 사람에게 바로 맡겨서 몇십, 몇백 킬로를 달리게 한다는 것이 썩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방법 3. 직접 인도
자동차 탁송 비용을 줄이는 마지막 방법은 생산 공장이나 (수입차의 경우) 평택항으로 직접 가서 차를 가져오는 방법입니다.
새로 구입한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나고 싶은 경우에는 일부러 직접 가시는 분들도 있고, 가지러 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기름값이야 어차피 탁송비보다는 저렴할 테니 걱정 없겠고, 혹 신차 길들이기에 신경 쓰신다면 이 부분만 유의해서 운전해오면 되니까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직접 인도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직접 탁송 회사를 찾아서 보내면 되지 않냐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중고차나 다른 특수한 경우에는 내가 직접 자동차 탁송 회사를 찾아보고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신차의 경우 직접 탁송회사를 알아보고 보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자동차 탁송 비용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악법도 법이라지만, 인도장소를 생산공장으로 못박아놓고 추가 비용 지불을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약관은 하루빨리 개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