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인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이 나타나서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후지와라 효과는 가까이 있는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인데, 후지와라 사쿠헤이라는 일본 기상학자가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이 후지와라 효과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현재 두 태풍은 1900km ~ 2000km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합니다.
그래도 9호 태풍 마이삭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10호 태풍 하이선도 연이어 따라올 것이라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는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면 두 태풍의 진로나 세력이 바뀌게 됩니다.
이때, 두 태풍은 대략 1000km 내에 있어야 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태풍의 강도 크기 세기에 따라 다릅니다.
후지와라 효과는 그리 자주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태평양, 특히 북서태평양에서 자주 보이고, 대서양이나 인도양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후지와라 효과의 6가지 유형
1. 서로 겹쳐지는 형
약한 태풍이 강한 태풍에 세력을 빼앗기는 경우입니다.
이때, 약한 태풍은 급속도로 약해지지만, 반대로 흡수한 강한 태풍은 더 크고 강해지기 때문에 이 태풍이 지나가는 지역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지향형
한쪽의 태풍만 간섭을 받고 다른 한쪽의 태풍 주위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유형입니다.
3. 따라가는 형
한쪽의 태풍이 먼저 이동하고, 그 뒤를 다른 한쪽의 태풍이 뒤쫓아 가는 유형입니다. 이때 두 태풍이 지나가는 지역은 연이어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동행형
2개의 태풍이 함께 이동하는 유형입니다.
5. 시간을 기다리는 형
동쪽에 있는 태풍이 먼저 북상하고, 그 태풍이 사라진 뒤에 서쪽에 있는 태풍이 북상하는 유형입니다.
6. 반대로 멀어지는 형
동쪽에 있는 태풍이 속도를 올려 빨리 북동쪽으로 이동하면, 서쪽에 있는 태풍은 속도가 떨어지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유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8월 발생한 14호 태풍 덴빈과 15호 태풍 볼라벤이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