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무기력하다'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런 말을 하는 빈도가 잦고 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번아웃 증후군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것 같다고 해서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불리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탈진 증후군, 소진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의 요구가 작업에 대한 보상 및 인정 그리고 휴식 시간보다 훨씬 클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일에 몰두하다 받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무기력증이나 심한 불안감과 자기혐오, 분노, 의욕 상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작업 효능감까지 떨어진 상태가 됩니다.
결국 자신의 가치관이나 직업에 대한 야망이 흔들리고 및 이성적으로도 컨트롤하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이죠.
번아웃 증후군이 계속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방치하면 불면증,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항우울제 복용과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한 입원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자는 번아웃 증후군의 정신적 피로와 부정적 인지작용이 직장인의 뇌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진단을 받은 성인의 뇌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은 성인의 뇌와 유사한 점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약 9000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약 3.4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번아웃 증후군 설문 문항의 상위 20%에 해당하는 직장인의 경우 관상동맥 심장질환을 진단받을 확률이 79%나 높았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반복된다면 '다들 그렇겠지'하며 방치하지 말고 증상 해결을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아직 정확한 번아웃 증후군 진단 테스트나 인정받은 테스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2015년에 국내 안전관리공단에서 간이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문항을 만든 것이 있습니다.
아래 17가지 항목을 읽어보시고 혹시 내가 번아웃 증후군은 아닌지 테스트해봅시다.
문항별 점수
5점-아주 그렇다. 4점-많이 그렇다. 3점-그냥 그렇다. 2점-약간 그렇다. 1점-전혀 아니다.
테스트 문항
1번. 쉽게 피로를 느낀다.
2번.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
3번. 아파 보인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4번. 일이 재미없다.
5번.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
6번. 이유 없이 슬프다.
7번.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8번. 짜증이 늘었다.
9번. 화를 참을 수 없다.
10번.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11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12번.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한다.
13번. 만성 피로, 두통, 소화 불량이 늘었다.
14번. 자주 한계를 느낀다.
15번. 대체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16번. 유머 감각이 사라졌다.
17번.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힘들게 느껴진다.
총 합이 65점 이상이라면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되니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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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WHO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라고 규정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 다른 질병과 구분하는 것이 어렵고(특히 우울증) 아직 구체적인 진단 기준이 확립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질병으로 분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평소 당연시하는 직장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해결법
1.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정하기
2. 하고 있는 일을 줄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 세워 마음의 여유 갖기
3. 좋아하는 취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 갖기
4. 가족이나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기
5. 전문가와 상담하고, 치료받기
앞서 설명한 것 처럼 번아웃 증후군은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혹 유사한 증상을 겪고 계시다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잘 돌보시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전문가와 상담 또는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